우리말사랑동아리 2기로 선정된 동아리를 알립니다.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는데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심사평-우리 말글살이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풀어 줄 동아리 활동을 기대한다.
2014년 우리말 사랑 동아리 지원 대상으로 모두 30개 동아리를 뽑았다. 서울을 포함하여 전북, 강원, 경남 등 곳곳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겠노라 신청하여 우리말사랑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전체 규모가 65여 건이 넘는데, 그만큼 우리 말글살이도 출퇴근 지하철에서처럼 숨막히듯 답답함을 보여주는 것일 테다.
요즘 우리나라가 나날이 겪는 여러 일들은 온 국민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지난 4월의 세월호 침몰이나 총리 지명자 사퇴, 6월 지방 선거와 최전선 군의 총기 난사 사고 등의 안전 사고 등을 겪으며 아예 ‘나라를 고치자’란 여론이 들끓는 속에서 국가 대표 축구단의 월드컵 16강 탈락에 이르기까지 만사가 틀어지고 힘들기만 하다.
이럴 때 우리는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에서 보듯이 다시금 원칙이 무너지고 어지럽혀진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길 필요가 있다. 누가 고양이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우리말 사랑의 열정이 넘치는 참여 동아리들의 신청서를 보면서 심사위원들은 1. 활동 목표 2. 활동 계획 3. 창의성 여부 등의 기준에 따르되 우리말글살이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풀어 줄 동아리 활동 방향에 무게를 더 두었다.
이번에 뽑힌 가온누리를 비롯한 청소년 20모둠, 누리봄을 비롯한 대학생 5모둠, 사하구청우리말살이를 비롯한 일반부5 모둠은 이제 7월부터 10월까지 온 나라 곳곳에서 ‘약속’에 따라 공공 기관이나 여러 매체(방송, 전자)에서 사용하는 말과 청소년 욕설 문화 개선 등에 이르기까지 알차고 보람 있는 동아리 활동을 펼칠 것이다. 좀더 아름답고 밝고 맑은 우리말을 함께 쓰면서 ‘참다운 대한 나라’로 이끌 수 있는 주춧돌을 놓을 것이라 기대한다.
한 가지 아쉬움은 참가 신청한 동아리 모두에게 활동 지원금을 다 드리지 못하는 점이다. 이번에 뽑히지 못한 동아리들도 어렵더라도 소중한 활동 계획을 지키길 바라며 다음 기회에도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며, 제도적으로 보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아울러 우리말사랑 동아리 공모를 알차게 주관하는 ‘한글문화연대’ 관계자들께도 심사위원을 대표하여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한다.
2014년 7월 2일
우리말사랑동아리 2기 선정 심사위원회 심사위원장 김두루한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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