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574돌 한글날 맞아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만화·표어 공모전” 열어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574돌 한글날을 맞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만화·표어 공모전”을 7월 10일부터 9월 20일까지 열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청소년의 참여로 모두 964개의 작품이 응모되었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3개의 만화, 5개의 표어가 선정되었다. 수상한 작품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한글문화연대 대표상이 수여된다.
만화 부문 으뜸상은 김미소(오룡중1)의 ‘미래의 언어’, 버금상은 박서연(서울영상고3)의 ‘우리말을 지켜줘!’가, 보람상은 정해민(서울영상고2)의 ‘착한말, 나쁜말 양파실험’이 수상했다.
표어 부문 으뜸상은 박서윤(산본중2)의 ‘줄여쓰면 먹통, 바르게 쓰면 소통’이 선정되었다. 버금상은 이민정(풍문고2)의 ‘외래어에 꼬이는 혀, 줄임말에 막히는 귀’, 차시은(황곡초6)의 ‘늘어나는 바른 말, 줄어드는 세대차이’가, 보람상은 이유찬(대구영신중1)의 ‘누군가에겐 재미, 누군가에겐 폭력’과 남경희(홍성고3)의 ‘그들에게는 줄임말, 우리에게는 암호문’이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의 만화와 표어 수상작은 각각 한글문화연대 누리집 [자료실] - [사진, 영상 자료]와 [사랑방] - [알림]에서 볼 수 있다.
*연결주소(만화):
*연결주소(표어):
https://www.urimal.org/2983?category=411613
■ 심사평
코로나 19 때문에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이 잠시 멈춤 신호에 걸려 있지만, 한글문화연대의 만화·표어 공모전에 대한 사랑만은 멈춰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화 부분에는 작년보다 작품 수는 적었지만, 작품 하나하나의 수준은 훨씬 높아진 모습이어서 심사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표어 부분은 900편 가까운 작품이 출품되고, 수준도 한껏 높아져 심사에 애를 먹었습니다. 두 부문 모두 ‘소통’이라는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말을 바로 쓰는 일이 우리 시대의 과제인 세대와 지역, 계층을 뛰어넘는 ‘소통’을 이뤄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은 이들이 함께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화 공모 부문에서는 으뜸상을 놓고 두 작품이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작화 솜씨나 연출 능력이 직업 작가를 향기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뛰어났습니다.
다만 이야기의 주제와 풀어나가는 방식에서 선택이 갈렸습니다. 줄임말과 외국어 사용의 문제를 일상생활 속의 이야기로 잘 풀어낸 김미소 님의 <미래의 언어>가 이번 공모전의 으뜸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통해 한글 창제의 원리와 가치를 상상력 있게 풀어준 박서연 님의 <우리말을 지켜줘!>가 으뜸상에 버금가는 버금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정해민 님의 <착한 말, 나쁜 말 양파실험>은 양파를 통해 착한 말과 나쁜 말의 영향력을 보여준다는 생각의 참신함이 높은 평가를 받아 보람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표어 부문 공모전에서는 우리말을 사랑해야 한다는 ‘당위’를 벗어나 우리말을 바르게 써서 생길 수 있는 구체적인 ‘편익’에 중점을 둔 표어들이 두드러졌습니다.
박서윤 님의 “줄여 쓰면 먹통, 바르게 쓰면 소통”은 바르게 쓴 우리말이 원활한 소통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간명한 운율에 담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으뜸상으로 뽑았습니다.
표어의 수준이 이전보다 높아 버금상을 한 작품 더 뽑았습니다. 선정된 이민정 님의 “외래어에 꼬이는 혀, 줄임말에 막히는 귀”와 차시은 님의 “늘어나는 바른말, 줄어드는 세대 차이”는 주제와 운율을 잘 살려냈습니다.
보람상에는 말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이유찬 님의 “누군가에겐 재미 누군가에겐 폭력”과, 줄임말이 관계의 단절로 이어질 수 있음을 표현한 남경희 님의 “그들에겐 줄임말, 우리에겐 암호문”을 뽑았습니다.
바른 말 쉬운 말 고운 말 만화·표어 공모전이 해를 거듭하며 일상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아 심사하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만화와 표어들이 심사위원의 마음을 설레게 할지 사뭇 기대됩니다.
■ 심사위원
최재훈(만화 기획자/스토리 작가)
채희태(수필 작가)
손연홍(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 산돌커뮤니케이션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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