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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790

by 한글문화연대 2020. 9. 2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90
2020년 9월 2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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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한 잔의 커피 - 성기지 운영위원

어느 가수의 앨범 가운데 “비와 한 잔의 커피”라는 노래가 있다. 또 다른 가수의 앨범 가운데는 “커피 한 잔 할래요”라는 노래도 있다. ‘한 잔의 커피’와 ‘커피 한 잔’은 같은 뜻이지만 같은 말은 아니다. ‘커피 한 잔’이 우리말 표현인 데 반하여 ‘한 잔의 커피’는 우리말을 빌어 표현한 영어투 말이다. 우리는 ‘커피 한 잔’을 마셔 왔을 뿐, ‘한 잔의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다. 정육점에 가서 ‘돼지고기 한 근’을 주문하기는 해도 ‘한 근의 돼지고기’를 달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영어를 직역한 말이 우리말처럼 변해서 쓰이고 있는 언어 현실이 우리말 환경을 매우 어지럽히고 있다. 영어를 직역하는 버릇 때문에 잘못 퍼지게 된 말 가운데, ‘~로부터’라는 표현이 있다. “어머니로부터 꾸지람을 들었다.”와 같은 문장이 그러한 것이다. 본디 우리말에서 어떤 행동이 비롯된 대상임을 나타내거나, 행동의 출발점을 나타낼 때 쓰는 조사는 ‘에서’나 ‘에게서’, ‘한테서’ 같은 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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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말 비빔밥] 어느 평범한 시민의 분한 마음 - 이건범 대표

직원들이 모두 회의중이어서 내가 전화를 받았는데, 마침 평범한 ‘일반 국민’의 분한 하소연이었다. 사는 곳이 제주도 같았는데, 거기 소방청에서 심장마비 환자를 구한 소방대원에게 주는 상이 ‘하트 세이버’라는 거였다. 그것도 한글로 쓴 게 아니라 로마자로 ‘Heart Saver’라고 써서 제주도지사 이름으로 상을 줬댄다. 기사를 접한 이 분이 전화로 따졌는데, 이게 무슨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말인지라 고칠 수가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란다. ‘Doctors without borders’는 ‘국경없는 의사회’로, ‘President’도 ‘대통령’으로 번역해서 부르는데, 왜 이 말은 그러면 안 된다는 건가?



▲소방청에서 '세이버'들에게 주는 배지 디자인  *출처 - 소방청, 소방청 누리집(보도자료 보러 가기)


자기는 상대도 안 해 줘서 한글문화연대에 이 사태를 알리니, 좀 나서서 고쳐주면 좋겠다고 부탁하길래 그러마고 답하고 관련 내용을 전자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곧 편지가 왔고, 조사해보니 하트 세이버만 있는 게 아니라 ‘브레인 세이버, 트라우마 세이버’도 있었다. 하트 세이버는 만든 지 제법 된 걸로 아는데, 그 사이에 요런 남매들을 만든 것이다. 직원 한 분이 공문을 써서 소방청에 보냈다. 열흘가량 지나서 답이 왔다. 바로 바꾸겠다는 건 아니었지만 바꾸도록 노력하겠단다...>더 보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알림] 제574돌 한글날 큰잔치 -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행사 안내 (~10.11)

1.외국어 남용 신고하고 상품권 받자!

◎ 공공기관이 남용한 외국어를
가장 많이, 그리고 잘 찾은 사람을 선정하여 상품을 드립니다.

▶ 기간: 2020년 9월 17일 ~ 10월 11일

▶ 발표: 10월 16일 (금)

▶ 시상:
- 으뜸상(1명) 상품권 30만 원  *최소 게시글 수 50개
- 버금상(3명) 상품권 10만 원 *최소 게시글 수 30개
- 보람상(5명) 상품권 5만원  *최소 게시글 수 30개
- 행운상(40명) 상품권 5천원 *최소 게시글 수 1개

▶ 참가 방법:
1. 공공기관이 불필요하게 쓴 외국어를 찾는다.
2. 사진을 찍어두거나 인터넷 주소를 복사한다.
3.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www.plainkorean.kr) '신청하기' 게시판에 우리말로 바꾸고 싶은 외국어를 신청한다.
*어디서 찾은 외국어인지 꼭 밝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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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알기 쉽게 보도자료를 쓴 공무원을 찾습니다.

보도자료 가운데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의 규정에 잘 맞게 쓴 보도자료를 추천받아 알기 쉽고 우리말 답게 쓴 공무원과 그 공무원을 가장 먼저 칭찬한 사람에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상과 상품을 드립니다.

▶ 기간: 9월 16일 ~ 10월 11일

▶ 발표: 10월 16일 (금)

▶ 시상:
- 으뜸상(1편) 작성자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상과 상품권 20만 원
                        추천자 상품권 2만 원 
- 버금상(2편) 작성자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상과 상품권 10만 원
                        추천자 상품권 1만 원
- 보람상(3편) 작성자 상품권  5만 원,  추천자 상품권 5천 원
- 든든상(20편) 작성자 상품권 1만 원, 추천자 상품권 5천 원


▶ 참가 방법:

1. 중앙정부부처와 광역지자체의 보도자료 중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에 따라 알기 쉽고 우리말답게 쓴 사례를 찾는다. (제14조: 1항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
2. 사진을 찍어두거나 인터넷 주소를 복사한다.
3.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www.plainkorean.kr) '칭찬하기' 게시판에 칭찬하고 싶은 공무원의 이름, 해당 보도자료의 인터넷 주소와 함께 게시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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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 우리말 고운말 (9/4)


한글문화연대에서는 국어문화원연합회, 티비에스와 함께 <함께 써요! 쉬운 우리말- 우리말 고운말>사업을 펼칩니다. 9월 1일부터 매주 평일 오전에 방송되는 <우리말 고운말>에서 어려운 공공언어, 교통용어 등을 쉬운 우리말로 바꿔 소개합니다.


추석·한글날 특집방송에서 '우리말 문제풀기'도 할 예정이니 매일 방송되는 <우리말 고운말>을 잘 들어주세요!


방송 제목: 티비에스(TBS FM 95.1) <우리말 고운말>

방송 기간: 9월 1일~11월 30일

방송 시간: 매주 월-금, 오전 11:56~11:58

<9월 4일 방송 내용>
 가스라이팅→심리 지배
 그루밍→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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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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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상식] 띄어쓰기: '겸', '및', '내지', '등', '또는' - 정재환 공동대표

   

    [2020년 5월 24일 정재환의 한글 상식]

    ▶ 띄어쓰기:
'겸', '및', '내지', '등', '또는'

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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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기자단 7기] 기사

정치인의 말, 말, 말 - 박창수 기자


국회의원은 국민이 준 권한으로 만들어진 자리이다. 그래서 국민을 대변해야 한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의 지위와 장소를 신경 쓰지 않고 함부로 말하기도 한다. 이런 말들은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이은재 전 국회의원의 3관왕


2018년 국회 의사청문회에서 발언하는 이은재 전 국회의원 (출처: 연합뉴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에게 수시로 “사퇴하세요”라는 말을 사용하여 ‘사퇴요정’이라는 별명이 있는 이은재 전 국회의원은 일본식 표현 사용으로 논란이 되었다. 더군다나 한두 번도 아닌 세 번이나 일본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여 국민으로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찌푸리게 받았다.


첫 번째 발언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왔다. 자사고·특목고 폐지 정책에 따른 강남지역의 집값 폭등을 두고 설전이 격해지자 유성엽 당시 교문위원장은 중재에 나섰다. 이에 이 전 의원은 “깽판 놓지 말라. 중간에서 겐세이(けんせい) 놓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겐세이’는 당구를 칠 때 상대 차례에 상대가 치는 것을 지능적으로 견제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를 뜻하는 속어이다. 더군다나 이 전 의원이 겐세이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의 시기를 보면 2018년 2월 27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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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다듬기] 트라우마 → 마음상처

트라우마 → 마음상처

‘트라우마’의 쉬운 말로 ‘마음상처’ 선정- 한글문화연대 말모이 모임


‘트라우마’라는 외국어를 대신할 우리말로 ‘마음상처’가 뽑혔다. 공공기관이나 언론이 사용하는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다듬기 위해 꾸려진 한글문화연대 말모이 모임이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트라우마’의 쉬운 말을 논의한 결과였다.

‘트라우마(trauma)’는 한국에서 주로 심리적 손상을 뜻한다. 본래 원어 ‘trauma’는 심리적인 손상과 신체적 손상 둘 다를 지칭하고, 이를 한국어로 번역한 ‘외상’ 또한 두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학계 외 공공기관, 언론, 일반 사회에서는 ‘심리적 손상’은 ‘트라우마’로, 물리적 손상은 ‘외상’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이국종 교수가 속한 ‘외상센터’의 ‘외상’은 신체의 외상이지만, 2018년 설립된 “국가트라우마센터”는 2013년 심리적 외상관리팀에서 시작하여 심리적 외상을 주로 다루는 시설이다...>더 보기

대상어

다듬은 말

트라우마

마음상처

용례

◎ <김군> 강상우 감독 “5.18 생존자 트라우마 치유 시급”
→ <김군> 강상우 감독 “5.18 생존자 마음상처 치유 시급”

◎ “빗소리만 들어도”…호우 트라우마 심각
→ “빗소리만 들어도”…호우 마음상처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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