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추천할 만한 서울의 명소는 어디일까?
한국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5기 이아령 기자
국외로 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한국에 여행을 오는 외국인 여행객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요새 방영 중에 있는 프로그램인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는 한국인이기에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관광 명소를 알려달라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에 구경할 만한 곳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막상 우리는 경복궁이라는 단어만 되풀이하게 된다.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막상 소개하려면 떠오르지 않는 한국, 특히 서울의 명소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물음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 찾은 서울의 하루 여행코스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인사동과 쌈지길
인사동은 종각역 3번 출구, 종로3가역 1번 출구, 안국역 6번 출구를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인사동은 북적북적한 서울에서 귀중한 우리 한국의 멋과 전통을 느낄 수 있어 외국인들이 꼽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다. 인사동 거리를 메우고 있는 전통 찻집과 음식점들은 외국인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내부 경관> <식혜>
이곳은 ‘전통 찻집 인사동’이라고 하는데 인사동 한복판에 있다. 입구부터 차림 판까지 옛날 우리나라 찻집을 그대로 본떠 놓았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차들도 맛볼 수 있어 한 번쯤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인사동’ 하면 또 쌈지길을 빼놓을 수 없다. 쌈지길은 인사동 속의 또 다른 인사동이라 불리며 인사동 한가운데에 공예품 전문 상가가 밀집해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다양한 체험 공간과 조형물이 같이 있어 볼거리가 많고 액세서리 제품들도 구경할 수 있다. 구경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갈 즈음 쌈지길 맨 꼭대기에 위치한 ‘또옹 카페’라는 곳을 한번 방문해 보길 권한다. 특이한 인테리어와 커피잔이 우리에게 큰 웃음을 주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변기에 담긴 카페 라떼>
2. 점심식사- 인사동 ‘도마’
인사동에서 구경을 마친 후, 점심을 위해 추천할 장소는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마약 된장찌개가 있다는 ‘도마’라는 음식점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놀러 오면 한국을 대표하는 한식, 된장찌개를 한 번쯤 먹어보라고 추천한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맛집으로 소개될 정도로 명성이 높은 ‘도마’는 대기 시간이 좀 길긴 하지만 한국의 멋을 담은 독특한 인테리어와 더불어 정갈한 밥상이 차려져 나와 한국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3. 북촌 한옥 마을
인사동에서 얼마 걸리지 않아 도착할 수 있는 북촌 한옥 마을은 점심식사를 먹은 후 한 바퀴 산책하면서 구경하기 딱 좋은 장소이다. 북촌 한옥 마을은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공간으로 옹기종기 붙어있는 한옥에서 정겨움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는 흔히 볼 수 없는 신기한 공간으로 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다. 아기자기한 골목에서 느껴지는 아늑함과 편안함은 외국인들에게 우리 전통의 모습을 풍기기에 모자람이 없다. 북촌 한옥 마을을 좀 더 재미있게 둘러보고 싶다면 한복 대여점에서 한복을 빌려 입으라. 한복을 입고 둘러보는 것도 한국의 또 다른 멋을 느끼기에 좋은 방법이다.
<한복 대여점>
4. 삼청동
북촌 한옥 마을을 한 바퀴 돌아 골목 끝으로 나오면 삼청동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북촌 한옥 마을과 연결되어 있어 연달아 구경하기 좋다. 삼청동에는 특히 맛집과 예쁜 카페들이 많아 여유롭게 즐기며 분위기 있는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다.
<삼청동 카페거리>
5. 동대문구 (풍물 시장, 전통문화 체험관, 세종대왕 기념관, 약령시장)
이곳 동대문구는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 시장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 장소들이 많아 외국인들이 여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동대문구에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로 외국인 여행자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기 적합한 장소로 꼽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해서 추천받기 힘든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옛 전통 물건과 골동품들을 만나 볼 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한국 전통 소품들을 제작할 수 있는 장소도 있어 기념품을 사기에도 좋다.
<서울 풍물 시장>
또한 ‘한국’ 하면 한글과 세종대왕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곳에는 세종대왕 기념관이 마련되어 있고 세종대왕의 일대기와 한글에 대해 알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라고 말할 수 있다. 책으로만 보던 당시 편찬된 도서와 금속 활자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므로 외국인에게는 한국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한글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곳이다.
<세종대왕 기념관>
마지막으로 외국인 여행자들이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약령시장을 추천한다.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큰 한약재 시장으로, 몸에 좋은 약재에 대해 알고 한방 냄새를 느껴보고 싶은 관광객에게는 특히 좋은 장소이다. 외국에는 흔하지 않은 시장으로 색다른 경험을 해보기에 매우 좋으며, 몸에 좋으나 쉽게 구할 수 없는 약재를 구경하고 살 수 있는 희귀한 장소이기도 하다.
<동대문구 약령시장>
6. 남산
남산은 서울 시내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기로 유명한 장소이다. 그래서 특히 서울 관광 하루 일정의 마지막 장소로 남산을 강력히 추천한다. 남산에 가는 방법은 다양한데, 그중 한 가지가 동국대 입구 역에서 내려 버스(02, 03, 05번)를 타는 방법인데 남산까지 바로 데려다준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만 올라가면 남산이 나온다. 남산타워에는 각 층마다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 구경거리 그리고 놀이시설이 있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남산이라고 하면 특히 사랑의 자물쇠를 거는 곳이 유명한데, 연인이 함께 가면 사진도 남기고 알콩달콩 좋은 시간을 보내기 좋다.
<서울 남산 타워>
이렇게 서울에도 한국의 미를 느끼며 구경할 곳들이 너무나도 많다. 물론 여기에 소개한 곳들 외에도 알리고 싶은 장소가 많지만 대표적으로 하루 일정으로 서울을 짧게나마 둘러보고 싶다면 소개한 곳들을 강력히 추천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그리고 서울을 소개할 수 있기를, 그리고 한국의 관광 명소가 더 많이 번창하고 보존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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