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헌법도 우리말 작업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한자어가 많이 섞여 있는 우리 헌법을 한글로 바꿔놓는 작업을 미리 해놓으면 새로운 헌법 개정을 논의할 때 참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김외숙 법제처장으로부터 “우리나라 법령에서 나타나는 한자어와 일본식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존 법령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법령이 만들어질 때 처음부터 한글화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성과가 남지 않을 수 있다”며 “새로운 법을 만들 때 종말 단계에서 법제처가 중심이 돼 한글화를 하는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국무회의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또 “한자나 일본식 어투만 문제가 아니라 요즘은 영어식 표현이 법률 용어로도 들어오고 있다. 정부 회의석상에서도 쓰이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 용어는 매일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져 그 뜻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상하게 번역하지는 말아야겠지만 가능하다면 정부가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사랑방 > 외부 글 갈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부 행사 알림] 제2회 우리말 창작 가요제(8/14~27) (0) | 2023.07.28 |
---|---|
[조선일보] 헌법 속 한자어·일본식 용어… 쉬운 말로 바뀌나 - 2018.03.13. (0) | 2018.03.15 |
2017한글문화큰잔치(10/8~9) (0) | 2017.09.19 |
[노컷뉴스] 손석희는 왜 "감사합니다" 말고 "고맙습니다"를 쓸까. 2017.01.16 (0) | 2017.01.19 |
[신한국문화신문]"아로미"라는 국적불명의 이름을 붙인 우리 농산물 2017.01.05 (0) | 2017.0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