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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림글자87

석류 석류(36 x 26cm)는 2017년 10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석류는 석류나무의 열매로 지름 6~8cm에 둥근 모양으로 단단하고 노르스름한 껍질이 감싸고 있는데 과육 속에는 많은 종자가 있으며, 과육은 새콤달콤한 맛이 나고 껍질은 약으로 쓰입니다. 열매 안에 많은 씨를 품은 석류는 조선시대 포도와 함께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9-10월에 익어 껍질이 불규칙하게 터지면서 알맹이가 알알이 박힌 씨가 드러나면 우리가 익숙하게 만나는 석류의 모습으로 탄생합니다. 이렇게 터져서 갈라진 석류의 모양을 'ㅠ'를 이용하면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한글은 세로로 쓰기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석류를 그림글자로 표현을 해보았습니다. 불규칙하게 터진 모양에 어울릴 수 있도록 기하.. 2020. 3. 12.
한글 아리아리 76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60 2020년 2월 2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떠세 -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는 실속이 없이 겉으로만 드러나 보이는 기세를 ‘허세’라고 한다. 허세는 한자말인데, 이 말과 비슷하게 쓰이는 순 우리말이 있다. 바로 ‘떠세’라는 말이다. ‘떠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재물이나 힘을 내세워 잘난 체하고 억지를 쓰는 짓이라고 풀이돼 있다. 허세가 실속 없이 겉으로만 잘난 체하는 행동이라면, 떠세는 갖고 있는 재물이나 힘을 과하게 내세워 잘난 체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코로나19라는 급성 감염병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 온 국민이 힘을 합쳐 헤쳐 나가야 할 위기에 놓여 있음에도, 우리의 현실은 그리 만만치.. 2020. 2. 28.
깡총깡총 깡총깡총(40.5 X 28.5cm)은 2016년 4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으로 2018년에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되어 국가유물로 지정되었습니다. 토끼같은 동물들이 짧은 다리로 힘차게 뛰어 오르는 모양을 나타낸 말인 '깡총깡총'은 '깡충깡충'보다 더 귀여운 느낌이 들었고 그림글자의 형태면에서 몸통과 분리되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을 하여 결정을 하였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부족하였던 것 같습니다. (*2017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기준 '깡충깡충'이 표준어) 흰 색의 토끼가 힘차게 뛰어 오르는 모습을 빠르게 쓴 손글씨로 표현을 하고 묘사는 최소한으로 줄여서 처리를 하였는데 움직임을 표현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아 기회가 된다면 동영상으로 제작할 계획입니다. 2020. 2. 27.
다빈치 아트의 아이디어 톡톡 그림글자: 기린 2020. 2. 24.
한글 아리아리 75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9 2020년 2월 2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알림] 한글문화연대 스무돌, 발간, 잔치 열어 한글문화연대 스무돌, 발간, 잔치 열어 2월 22일로 한글문화연대가 스무돌을 맞습니다. 이에 2월 21일 저녁 6시부터 서울 공덕역 부근 경찰공제회관 20층에서 80여 명의 회원과 국어단체 관계자들을 모아 잔치를 엽니다. 20년 동안 한글문화연대의 발전에 공헌을 한 회원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패를 주고, 운동의 기록인 발간을 기념합니다. 또한 이동우, 석금호, 김명진, 김화령 등 회원들이 축하의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20년을 열어갈 힘을 모읍니다. ◆ [우리말 이야기] 차가운 바람, 추운 날씨 - 성기지 운영위원 사나흘 전부터 갑자기 추워지면.. 2020. 2. 21.
숲(50.5 X 71cm)은 2018년 8월에 제작하여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한글문화연대의 스무돌을 맞이하며 앞으로 나아갈 20년을 그려본다는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숲'이 떠올랐습니다. 시민들이 한사람 한사람 힘을 모아 펼치는 국어운동이 한그루 한그루 모여 커다란 숲을 이루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강산을 아름답고 울창한 푸른 숲으로 가꾸기 위해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수종의 퇴치, 해충 방제, 산불 예방 등의 활동이 한글을 가꾸고 지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십년은 가꾸어야 제대로 된 숲이 되듯이 이 작품도 발상서부터 완성까지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것으로 특별히 기억되는데 다음번에는 울긋불긋한 가을의 숲과 눈이 덮인 겨울의 숲도 제작해 보려고 합니다.. 2020. 2. 20.
한글 아리아리 758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8 2020년 2월 1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알림] 한글문화연대 스무돌, 발간, 잔치 열어 한글문화연대 스무돌, 발간, 잔치 열어 2월 22일로 한글문화연대가 스무돌을 맞습니다. 이에 2월 21일 저녁 6시부터 서울 공덕역 부근 경찰공제회관 20층에서 80여 명의 회원과 국어단체 관계자들을 모아 잔치를 엽니다. 20년 동안 한글문화연대의 발전에 공헌을 한 회원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패를 주고, 운동의 기록인 발간을 기념합니다. 또한 이동우, 석금호, 김명진, 김화령 등 회원들이 축하의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20년을 열어갈 힘을 모읍니다. ◆ [우리말 이야기] 아등바등 - 성기지 운영위원 “반지하방에서도 악착같이 살기 위해 바동거렸다.. 2020. 2. 14.
늑대 늑대(35 X 25cm)는 2014년 8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늑대는 '승냥이'라고도 부르는데 한국의 경우 2012년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나 남한지역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늑대는 꼬리를 위쪽으로 구부리지 않고 항상 밑으로 늘어 뜨리고 있는 것이 개와 늑대의 차이점이기도 하며, 길게 울부짖는 소리가 특징인데 이를 이용해 약 10km 떨어져 있는 개체와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늑대를 그림글자로 표현할 때에도 이러한 특징들을 살리고자 하였는데 늑대는 낮에도 활동을 하지만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많이 활동하기 때문에 배경을 달이 있는 밤으로 표현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0. 2. 13.
한글 아리아리 757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57 2020년 2월 6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후출하다 -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말에 ‘후출하다’가 있다. 요즘 말글살이에서는 낯설게 느껴지는 말이다. 매우 배가 고픈 상태를 나타내는 말인데, 이 말의 쓰임을 온전히 이해하고자 말밭을 헤쳐 나가다 보면 맨 끝에서 ‘촐촐하다’를 만날 수 있다. 끼니 때가 다가오면서 ‘배가 조금 고픈 느낌’이 있을 때 ‘촐촐하다’고 한다. “점심 때가 다가오니 촐촐하네.”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더 시간이 지나 ‘배가 고픈 느낌’(‘조금’이 빠졌다.)이 들면 ‘출출하다’고 한다. “점심을 거르니 출출하네.”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출출하다’가 배가 고픈 느낌을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내는.. 202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