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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탁한글영비2

죽음 앞에 살아 새겨진 한글 - 김수인 기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수인 기자 suin_325@naver.com 노원구를 지나다 보면 ‘한글비석로’라는 도로명주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계동부터 은행사거리를 지나 상계동으로 이어지는 이 길의 이름이 이렇게 붙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이 길 사이에 보물 제1524호인 ‘이윤탁한글영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묘비 중 한글로 쓴 최초의 비석을 만나기 위해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다. 6차선으로 넓게 뻗은 도로 옆 ‘이윤탁한글영비’의 위치를 알리는 팻말이 눈에 띄었다. 찾아가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이 팻말이 날려준다. 계단을 따라 오르니 도로 바로 옆임을 잊을 만큼 넓은 땅이 펼쳐졌다. 석상과 묘, 새로 세운 비석과 기존의 비석을 품은 보호각과 안내판이 보였다. 기존 비석은 있.. 2017. 1. 31.
이 비석을 옮기는 자는 화를 입을지어다 예로부터 비석은 늘 한자로 쓰여 있었다. 고구려 광개토대왕비가 세워지기 이전부터 한자가 비문에 새겨졌고, 조선시대 때 세종이 한글을 널리 반포한 이후에도 비석에 한자가 사용됐다. 이것은 최근까지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묘비석 중 대다수는 한자로 만들어져있다. 그렇다면 한글 비석은 없을까? 궁금증이 생겨 인터넷을 검색해 보자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한글 비석이 전국에 3개 정도가 있었다. 서울 노원구의 ‘이윤탁 한글 영비’ , 경기도 포천의 ‘인흥군 묘계비 ‘, 문경새재도립공원의 ‘산불 조심 비석’ 이다. 그중 이번에 방문한 비석은 서울시 노원구 ‘이윤탁 한글 영비’이다. 다른 비석 또한 부분적으로 한글로 쓰여 있고, 추정 시기 역시 조선 중-후기라 가치가 있지만, 이들 비석 중 국가지.. 2014.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