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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4

호박씨 [아, 그 말이 그렇구나-311] 성기지 운영위원 관용구나 속담 가운데는 주로 민간어원이라 확인할 수는 없는 것들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뒷구멍으로 호박씨 깐다.”는 속담이 있는데, ‘겉으로는 어리석은 체하면서도 남 몰래 엉큼한 짓을 한다’는 뜻이다.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까놓은 호박씨가 참 많다. 뉴스를 검색할 때마다 호박씨가 우르르 쏟아진다. 그러면 이 속담에는 어떤 이야기가 깃들었을까? 옛날에 아주 가난한 선비가 살았는데, 이 선비는 글공부에만 매달리고 살림은 오로지 아내가 맡아서 꾸려 나갔다. 그런데 어느 날 선비가 밖에 나갔다 돌아와서 방문을 여니까 아내가 무언가를 입에 넣으려다가 얼른 엉덩이 뒤쪽으로 감추는 것이 보였다. 선비는 아내가 자기 몰래 음식을 감춰 두고.. 2019. 11. 27.
[16기] 모둠 활동 소식/전체활동 6월 22일에 있었던 6월 전체활동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느새 6월 전체활동까지 마치고 마침마당만 남은 우리말가꿈이 16기들! 2019. 6. 27.
[이웃집소식] 나는 몸이로소이다-국립한글박물관 110여 년 전 한글로 처음 번역된 해부학 교과서가 있습니다. 낯선 서양의학과의 만남은 우리말과 생각을 바꾸고 새로운 몸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개화기 우리 몸과 말 이야기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를 만나는 자리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 때: 2018년 7월 19일(목)~10월 14일(일) ▶ 곳: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개막식: 2018년 7월 19일(목) 오후 4시 2018. 7. 16.
‘떠벌리다’와 ‘떠벌이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235] 성기지 운영위원 우리는 가끔, 사회에 크게 이바지하고도 그 일을 내세우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한다. 반면에, 작은 일을 해놓고도 아주 큰 업적을 이룬 것처럼 여기저기 자랑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적 소통망이 발달하다 보니, 시시콜콜한 나날살이에서도 자랑거리를 만들어 내세우는 일이 잦다. 이처럼 “이야기를 과장하여 늘어놓는 것”을 ‘떠벌리다’라고 한다. 그런데 이와 발음이 비슷한 경우로서 ‘떠벌이다’는 말도 있다. 알다시피 ‘떠벌리다’와 ‘떠벌이다’는 다른 낱말이다. ‘떠벌이다’는 “어떤 판을 크게 벌이다”는 뜻이다. ‘떠벌리다’가 좀 부정적인 말인 데 비해, ‘떠벌이다’는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 2018.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