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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3

말(54.5 X 34cm)은 2015년 1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말이야 쉽지!"라는 표현이 있는데 말을 그림글자로 표현할 때에는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말의 형태와 'ㅁ,ㅏ,ㄹ'의 연관성을 찾는 것에서부터 쉽지 않았는데, 말의 머리를 'ㅏ'로 표현을 하면 잘 어울리게 할 수는 있지만 다리나 꼬리의 표현이 쉽지 않기 때문에 꼬리로 정한 후에 해결방안을 찾고자 많은 스케치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말의 머리와 앞다리는 'ㅁ'으로, 말의 뒷다리는 'ㄹ'로 정해 표현을 하기로 하였지만 어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형태를 다듬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하였기에 "말은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2020. 1. 16.
기린 기린(28.5 x 40.5cm)은 2015년 3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픔입니다. 기린을 그림글자로 제작하면서 다른 주제들 보다 많은 스케치를 한 것으로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목이 특히 긴 특징을 강조하다보면 'ㄱ'에서 수평선의 처리가 부자연스럽고, 'ㄴ'에 해당하는 다리의 처리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마리만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을 바꿔 'ㄴ'에 새끼 기린을 넣고 나니 새끼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어미의 목처리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제작하면서 고정관념이 아닌 유연한 발상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19. 10. 2.
엉덩이전화 경북대 국문과 남길임 교수님 2015년 논문에서 발견한 사실입니다. 상당 기간 사용되어 자리를 잡은 새말 1천여 개가 옥스퍼드 온라인사전에 새로이 올라갔는데, 이에는 뒷주머니에 넣어둔 전화기가 알아서 전화를 걸어 받는 사람 귀엔 ‘사각사각’ 소리만 들리는 엉덩이전화 butt dial, ‘쩍벌남’을 의미하는 Manspreading, 등이 들어 있답니다. 이미 2년 전에 신문 기사도 나왔더군요. . 사전에 새말 올리는 데에는 역시 분석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우리도 ‘엉덩이전화’라는 새말을 쓰고 싶었는데, 앞으로는 눈치 보지 말고 이 말 써야겠어요. 2017.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