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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혁 작가7

다람쥐 다람쥐(35.5 X 28cm)는 2008년 1월에 제작하여 2018년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다람쥐는 계속해서 자라는 이 때문에 도토리나 밤과 같은 딱딱한 음식을 좋아 하는데, 다람쥐와 비슷한 청설모도 같은 이유로 도토리 같은 나무 열매를 좋아 합니다. 다람쥐는 청설모와 다르게 등에 5개의 검은 줄무늬가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몸은 붉은 갈색이고 배의 아래쪽은 흰색이며, 굵은 꼬리가 특징입니다. 다람쥐는 입에 볼주머니가 있어 많은 열매를 넣을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을 재미있게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 다음에 그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다람쥐가 겨울에 나무 구멍이나 땅 속에 굴을 파고 겨울잠을 자는 모습도 표현해 보려고 합니다. 2021. 5. 7.
황사 황사(42 X 29.5cm)는 2015년 3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 등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있는 사막과 황토지대의 작은 모래나 황토 또는 먼지가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날아 올랐다가 점차 내려 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순우리말로는 '흙비', 북한에서는 바람에 날리어 떨어지는 '모래흙'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봄철, 특히 4월에 주로 황사가 심하게 발생합니다. 황사는 특별한 형태가 없는 미세한 모래먼지가 온 하늘에 누렇게 끼는 현상이기에 그림글자에서도 황토색과 갈색의 펜을 사용하여 점묘방식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미세먼지는 바람이 없는 날에 주로 발생하지만 황사는 강한 바람을 동반하기 때문에 그림글자에서 강하고 빠른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경사진 글자에 가.. 2021. 4. 6.
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48.5 X 34cm)는 2018년 9월에 제작하여 그해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예전에 건반만으로 피아노의 그림글자를 제작했을 때에 건반의 갯수가 적은 편이라 조금 더 많으면 좋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피아니스트를 제작하였습니다. 검은색 건반 36개와 흰색 건반 52개의 총 88개의 건반을 지닌 피아노는 음역이 넓고 표현력이 풍부한 건반악기입니다. 피아노를 직업적으로 연주하는 사람을 뜻하는 피아니스트를 건반만으로 표현하는 것은 단순하지만 세련되게 보일 수 있어 시도해 보았는데 실제로 음악을 전공하신 분들의 좋은 평을 많이 받았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이 작품을 구상하고 그리면서 한글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던 것으로도 기억되는 작품입니다. 2021. 2. 5.
항공모함 항공모함(48.5 X 34cm)은 2017년 5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항공모함은 항공기를 싣고 다니면서 뜨고 내리게 할 수 있는 넓은 갑판과 격납고 및 수리 설비를 갖춘 큰 군함입니다. 한반도 주변에서 강대국들의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한 해군력이 필요하다는 논리에 따라 국방부도 미래 해양안보작전을 주도할 핵심전략 가운데 하나로 경항공모함을 꼽고 있습니다. 항공기의 이착륙에 필요한 넓은 비행 갑판을 표현하기 위하여 그림자와 물에 비친 모양을 이용해 보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국기나 숫자 등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ㅎ'에서 항공기가 이륙하는 아이디어가 좋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던 작품으로 기억합니다. 2020. 12. 4.
고구마 고구마(36 X 26cm)는 2004년 1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달달한 고구마는 물과 양분을 뿌리에 저장하기 때문에 뿌리가 크고 굵은 덩이뿌리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는 고구마를 우주 시대 시량 자원으로선택하고, 우주정거장에서 고구마를 재배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고구마는 잎과 줄기까지 모두 먹을 수 있어 버릴 것이 없는 완전식품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모양은 양쪽이 뾰족한 원기둥꼴에서 공모양까지 여러가지이고 빛깔은 연한붉은색, 붉은색, 연한 자주색 등으로 다양합니다. 고구마의 그림글자는 기하학적인 선이 아닌 자유로운 선을 사용하여 자연물의 느낌을 살리고자 하였고, 잔뿌리와 벗겨진 껍질의 묘사를 통해 실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20. 11. 20.
스컹크 스컹크(38.5 X 28cm)는 2011년 8월에 제작하여 2018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몸이 땅딸막하며 꼬리는 길고 귀는 작은 스컹크는 몸빛은 검은색 바탕에 흰색반점이나 줄무늬가 있으며, 꼬리는 흰색 또는 흑백얼룩무늬가 있어서 밤에도 잘 보입니다. 방귀대장으로 알려진 스컹크는 실제로는 방귀를 뀌지 않는데, 위험에 처하면 항문 옆에 있는 두 개의 분비선에서 악취가 강한 황금색의 액체를 적의 얼굴을 향하여 3~4m까지 발사합니다. 이 액체는 냄새가 지독할 뿐만 아니라 피부를 화끈거리게 하고 순간적으로 눈을 멀게도 하는데, 이 액체를 만드는 데 약 1주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함부로 발사하지는 않습니다. 스컹크의 검은색이 테두리선으로 인해 강하게 표현되지 못한 점이 아쉬워 다음번.. 2020. 10. 21.
멧돼지 멧돼지(40.5 X 28.5cm)는 2009년 3월에 제작하여 2017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멧돼지는 다리가 짧고 시력은 좋지 않지만 청각과 후각이 매우 좋고 빠르게 달릴 수 있습니다. 주둥이는 돼지에 비해 길며 머리 위부터 어깨와 등에 걸쳐서 긴 털이 많이 나 있습니다. 아래턱에 날카로운 송곳니가 있어서 질긴 나무 뿌리를 자르거나 싸울 때 큰 무기가 됩니다. 멧돼지는 나무 열매부터 지렁이 같은 작은 동물까지 무엇이든 잘 먹는 잡식성 동물인데, 최근 생태계 파괴가 심해지면서 산에 사는 멧돼지들이 도심까지 찾아 오거나 긴 주둥이로 밭을 마구 파헤쳐서 농사를 망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차게 달리는 멧돼지의 특성이 'ㅅ'과 'ㅈ'에서 비교적 자연스럽게 결합되었다는 좋은 평을 많이 들었던 작품으로.. 2020.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