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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3

한국어, 너도나도 배우는 언어 - 강지수 기자 한국어, 너도나도 배우는 언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강지수 기자kjs46240@naver.com 우리말이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과 드라마로 우리나라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속적인 한류 인기로 지난해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응시자 수는 37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만 사용하던 단어들은 대체할 수 없는 고유명사가 되어 세계 공용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치(Kimchi), 태권도(Tae kwon do), 재벌(Chaebol)과 같은 단어들은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실렸으며 최근 영국의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오늘의 단어로 ‘꼰대 (Kkondae)’를 선정하여 소개했다... 2020. 9. 3.
홀아비김치 [아, 그 말이 그렇구나-308] 성기지 운영위원 온종일 가게 일에 시달리다가 밤늦어서야 돌아오는 아내가 안쓰러워 대신 맡게 된 집안 일이 벌써 스무 해가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 퇴근하고 짬짬이 돌보는 살림이라 크게 힘들 것은 없지만, 날마다 식탁 꾸리는 일은 여전히 신경 쓰인다. 게다가 입동을 앞둔 요즘에는 싱싱한 채소가 귀해지면서 반찬 장만하기가 어려워졌다. 이럴 때는 묵은 김치를 많이 먹게 되는데, 김치 가운데 “굵기가 손가락보다 조금 큰 어린 무를 무청째로 여러 가지 양념을 하여 버무려 담근” 김치가 있다. 바로 총각김치이다. 지난날 우리 겨레는 성년이 되기 전 사내아이의 머리를 땋아서 뒤로 묶어 늘어뜨렸다. 그렇게 땋은 머리를 양쪽으로 갈라 뿔 모양으로 동여매기도 했는데, 그 모습을 ‘총각’이라.. 2019. 11. 6.
문 잠궈? 문 잠가! [아, 그 말이 그렇구나-116] 성기지 운영위원 문 잠궈? 문 잠가! 겨울철 밥상의 주인공은 대개 된장찌개와 갓 담은 김장 김치이다. 하기야 요즘엔 비닐하우스 재배가 보편화화여 한겨울에도 온갖 나물이 생산되니, 옛날보다야 싱싱한 찬거리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우리네 밥상에서는 김치를 따를 적수는 없다. 특히, 사먹는 김치보다는 직접 담근 김장 김치 맛은 별미이다. 이때 “김장을 담궜다.”는 말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기본형이 ‘담구다’가 아닌 ‘담그다’이므로, ‘담가’, ‘담가서’, ‘담갔다’ 들처럼 부려 써야 한다. 따라서 “김장을 담궜다.”는 말은 “김장을 담갔다.”로 쓰는 것이 바르다. 마찬가지로, “문 잠궈!”, “나올 때 현관문을 꼭 잠궈라.”, “네, 단단히 잠궜어요.” 들처럼, ‘잠.. 2015.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