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활동1433

[새말] 55. 생소한 ‘긱 이코노미’, 이해하기 쉬운 ‘일시 고용 경제’로 신조어는 ‘새로 생겨난 말’을 가리키지만, 구성 방법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원래 많이 쓰던 단어를 둘 이상 결합해서 새로운 의미를 보태 쓰는 방법이 그 하나라면, 다른 하나는 쓰기 시작한 지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단어를 새로 ‘발굴’해 요즘의 세태에 맞춰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몇 차례에 걸쳐 살펴본 ‘아트 테크’, ‘퍼스널 컬러’, ‘블루 푸드’가 전자(단어 각각의 뜻을 보고 전체 용어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에 해당하고, 오늘 살펴볼 ‘긱 이코노미(gig economy)’는 후자에 속한다. ‘긱 이코노미’는 “산업 현장에서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ㆍ임시직ㆍ일용직 따위를 필요에 따라 고용하는 경제 형태”(우리말샘)를 뜻한다. 그런데 ‘긱’이라는 단어가 사뭇 낯설다. 일상에서 쉽게 접해.. 2023. 11. 2.
[새말] 54. ‘퍼스널 컬러’ 진단 말고 ‘맞춤 색상’ 진단 어떤가요? 최근 스포츠 연예 전문지에 한 아이돌 그룹 가수들이 개인 방송에서 했던 말이 실렸다. “팬들이 자신들의 ‘톤’을 갖고 토론을 하는데, 이제는 자신들의 퍼스널 컬러를 정리할 때가 되었다”라는 것이다. 가수의 팬들에게 ‘토론 거리’가 될 정도로 요즘 젊은 세대가 관심을 두는 게 이른바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다. “개인이 가진 신체의 색과 어울리는 색”을 일컫는 용어로, 사전을 보면 “사용자에게 생기가 돌고 활기차 보이도록 연출하는 이미지 관리 따위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사실 ‘퍼스널 컬러’는 피부색과 머리카락 색깔이 다양한 다인종 국가에서나 관심을 가질 법한 분야이지만, 일찍이 일본 패션계에서 이를 산업화했고 이후 우리나라에 도입되었다. ‘퍼스널 컬러’라는 용어가 우리.. 2023. 11. 2.
[세계일보] '우리말 사랑꾼' 한의사가 들려주는 우리말의 힘 [우리말 화수분] “단지 우리의 말과 글이어서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자고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쉬운) 우리 말과 글을 쓰는 게 의사소통을 잘 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경제성과 효율성이 굉장히 높아요.” 한글문화연대가 올해 ‘우리말 사랑꾼’으로 선정한 박계윤(53) 장흥한의원 원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한글을 왜 소중히 여기고 잘 써야 하는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박 원장은 한의학 교과서, 약재 이름표, 환자 진료서 등에 한자로 된 어려운 한의학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환자 등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중략) ‘우리말 사랑꾼’ 한의사의 바람은 뭘까. 박 원장은 “(불특정 다수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행정·법률용어와 공공기관의 각종 문서와 정책 자료, 언론보도 등 최소한 공공언어 차원.. 2023. 10. 30.
[한겨레] ‘픽토그램’ ‘이모티콘’을 선사시대에도 썼다고요? 지난달 2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하 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은 고대 문자부터 미래의 문자까지 문자의 모든 것을 알아볼 수 있는 곳으로, 프랑스 샹폴리옹 세계문자박물관, 중국 문자박물관에 이은 세계 3번째 문자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에는 상설 전시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비롯해 어린이 전시 ‘깨비와 함께 떠나는 문자 여행’, 특별 전시 ‘긴글주의-문자의 미래는?’, 야외 전시 ‘공명’ 등 다양한 전시가 마련돼 있다. 최근에 문을 연 박물관답게 곳곳에 놓인 설명 팻말 내용이 친절했다. (중략) 또한 이번 특별전시를 통해 갈수록 이미지와 영상을 다루기 쉬워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등 보고 듣는 자료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인포.. 2023. 10. 18.
[새말] 53. ‘리커머스’가 아니라 ‘재거래’! 쓰던 물건을 사고파는 중고 거래가 요즘 활발하다. 예전에도 책이나 음반처럼 형태와 내용물이 일정한 ‘정보 상품’의 중고품 거래가 제법 있었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거래하는 품목에는 의류, 생활용품, 전자기기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쓰레기를 줄이고 제품 수명을 연장해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정말 반가운 일이다. 다만 염려되는 점은 이 분야까지 불필요한 외국어가 스멀스멀 끼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살펴볼 ‘리커머스(recommerce)’라는 단어가 그 예다. ‘리커머스’의 사전상 의미는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재거래하는 제품 판매 전략. 새로운 상품을 살 때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보상 판매와 일정 기간 후 새로운 상품으로 바꿔 주는 교환 판매를 통틀어 이르는 말”().. 2023. 10. 17.
[기자회견] 인천 <영어통용도시> 정책 반대 2차 기자회견 2023년 10월 4일(수) 곳: 인천시청 정문 앞 한글문화연대는 인천 정책에 관한 반대 의견과 주장을 전하기 위해 인천시청 정문 앞에서 2차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날, 인천시청에서는 '2023년 마음으로 정신건강의 날 기념행사'로 많은 시민이 모여있어 우리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한글문화연대,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등 전국 국어단체 75곳과 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사)너머, 미추홀학부모넷 등 인천의 시민사회단체 53곳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날, 전국국어단체와 인천시민사회단체는 인천 정책에 대하여 1. ‘영어통용도시’라는 정책 이름을 버리고 인천 경제자유구역 안에서 외국인의 소통에 도움을 주려는 정책의 이름을 새로 지어야 한다. 2. 외국인 정주 .. 2023. 10. 12.
[주간한국] [한글의 권리] 어려운 부동산 전문용어, 유독 안 바뀌는 이유 국가와 지자체 등에서 도시 계획을 수립할 때 민간이 소유한 토지를 강제로 취득하는 토지수용 제도가 있지만 토지 소유주가 ‘깜깜이’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평가 등 관련 제도가 복잡하고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난해한 전문용어까지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부동산과 관련한 전문용어는 유독 어려운 경우가 많다.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토지 소유주는 재산권 행사에서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부동산과 관련한 전문용어를 알기 쉽게 순화하는 노력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관련 법개정 불발 등으로 아직까지 남은 과제가 많다. 수요자 멘붕 오게한 부동산 용어 순화어 대체 작업에도 장벽 남아 토지를 강제수용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철도 분야와 관련해 일부 용어를 알기쉽게 순화하는 노력이 있었다. .. 2023. 10. 10.
[연합뉴스]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사랑꾼'에 손연호 경동나비엔 대표 등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을 올바르고 쉽게 사용한 올해 '우리말 사랑꾼'에 손연호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박계윤 장흥한의원 원장, 진관우 숨탄것들 대표를 각각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손연호 대표는 지난해 1월 재단법인 한글누리를 설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글누리는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연구를 하고 국어학·언어학 연구자들과 한글 관련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중략) 반면, '우리말 해침꾼'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뽑혔다. 한글문화연대 측은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영어통용도시로 조성하려는 사업이 추진되는 점을 거론하며 "우리말과 한글을 해칠 뿐 아니라 행정력과 사회 비용을 낭비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3100604.. 2023. 10. 6.
[인천투데이]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어통용도시 정책, 유정복 시장이 폐기해야” - 2023.10.04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5일 영어통용도시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민 불편을 야기하고 영어 남용과 사교육을 조장하는 영어통용도시 정책을 유정복 시장이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글문화연대를 비롯한 국내 국어단체 75개와 인천의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진보정당 등 53개는 4일 인천시청 앞에서 2차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불편과 영어 사교육을 부추길 영어통용도시 정책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략)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천시에 영어통용도시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는 민원을 인천시에 제기했다. 출처: http://www.incheon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35024 이 기사는 인천투데이(2023.10.04)에서 .. 2023.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