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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3

한 잔의 커피 [아, 그 말이 그렇구나-353] 성기지 운영위원 어느 가수의 앨범 가운데 “비와 한 잔의 커피”라는 노래가 있다. 또 다른 가수의 앨범 가운데는 “커피 한 잔 할래요”라는 노래도 있다. ‘한 잔의 커피’와 ‘커피 한 잔’은 같은 뜻이지만 같은 말은 아니다. ‘커피 한 잔’이 우리말 표현인 데 반하여 ‘한 잔의 커피’는 우리말을 빌어 표현한 영어투 말이다. 우리는 ‘커피 한 잔’을 마셔 왔을 뿐, ‘한 잔의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다. 정육점에 가서 ‘돼지고기 한 근’을 주문하기는 해도 ‘한 근의 돼지고기’를 달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영어를 직역한 말이 우리말처럼 변해서 쓰이고 있는 언어 현실이 우리말 환경을 매우 어지럽히고 있다. 영어를 직역하는 버릇 때문에 잘못 퍼지게 된 말 가운데, ‘~로부터’라.. 2020. 9. 24.
9월 23일 방송 <우리말 고운말> 한글문화연대에서는 국어문화원연합회, 티비에스와 함께 사업을 펼칩니다. 9월 1일부터 매주 평일 오전에 방송되는 에서 어려운 공공언어, 교통용어 등을 쉬운 우리말로 바꿔 소개합니다.추석·한글날 특집방송에서 '우리말 문제풀기'도 할 예정이니 매일 방송되는 을 잘 들어주세요! 방송 제목: 티비에스(TBS FM 95.1) 방송 기간: 9월 1일~11월 30일방송 시간: 매주 월-금, 오전 11:56~11:58 포트홀→도로 파임, 노면 홈, 노면 구멍 싱크홀→함몰 구멍, 땅꺼짐 ☞ 방송 듣기 ☞ 티비에스로 가기 ※본 내용은 TBS와 한글문화연대가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지합니다.※ 2020. 9. 24.
어느 평범한 시민의 분한 마음 직원들이 모두 회의중이어서 내가 전화를 받았는데, 마침 평범한 ‘일반 국민’의 분한 하소연이었다. 사는 곳이 제주도 같았는데, 거기 소방청에서 심장마비 환자를 구한 소방대원에게 주는 상이 ‘하트 세이버’라는 거였다. 그것도 한글로 쓴 게 아니라 로마자로 ‘Heart Saver’라고 써서 제주도지사 이름으로 상을 줬댄다. 기사를 접한 이 분이 전화로 따졌는데, 이게 무슨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말인지라 고칠 수가 없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란다. ‘Doctors without borders’는 ‘국경없는 의사회’로, ‘President’도 ‘대통령’으로 번역해서 부르는데, 왜 이 말은 그러면 안 된다는 건가? ▲소방청에서 '세이버'들에게 주는 배지 디자인 *출처 - 소방청, 소방청 누리집(보도자료 보러.. 2020.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