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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기자회견] 서울시교육청 초등학교 한자 교육 반대

by 한글문화연대 2013. 7. 1.

서울시교육청은 문용린 교육감의 강한 의지로 한자교육추진단을 만들어 초등학교 한자 교육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문용린 교육감과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초등학교 한자 교육 강화 계획은 한자 교육을 국어 교육으로 탈바꿈하여 초등 학교 한자 교육을 강화하여 결국에는 사교육만 키우려는 속셈입니다.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 사교육 부추기는 서울시 교육청의 초등학교 한자 교육 반대 기자회견


1. 때: 2013년 7월 3일(수) 오전 10시

2. 곳: 서울시 교육청 정문 앞

3. 여는 곳: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등 한글 단체와 뉴라이트학부모연합,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흥사단교육운동본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학부모 단체.

4. 기자회견 순서 

△ 사회: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 말씀: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송환웅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부회장

△ 성명서 읽기: 오동춘 한글학회 감사

△ 구호 외침: 모두




<성명서> 서울시교육청은 한자 교육을 국어 교육으로 둔갑시켜 사교육 부추기는 짓을 당장 그만두라.

 

서울시교육청 문용린 교육감은 초등학생들의 공부 부담 증가와 사교육 팽창을 우려하는 시민과 학부모의 자제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등학교 한자 교육 강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초등학생이 한자를 몰라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 뜻을 이해하기 어려우므로 한자를 가르치겠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어떠한 객관적인 근거도 없는 문 교육감 개인의 취향이나 고집에 지나지 않는다.

 

초등학교에서 한글 전용 교과서로 이루어지는 교육이 정착한 지 이미 40년이 지났다. 문 교육감 주장대로라면 그동안 현장 교사들은 책임을 저버린 채 엉터리 교육을 했다는 말인가? 문 교육감은 2002년에 한자 혼용을 공식 주장한 전력을 갖고 있는 인물로서, 한자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이제는 국어 교육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만일 문 교육감이 정말로 그렇게 국어 교육이나 개념어 교육을 걱정하고 있다면 한자교육추진단을 만들 일이 아니라 국어 교육의 어려운 점이나 개념 교육의 실태를 연구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일부터 해야 했다. 그런 과정 없이 한자교육추진단을 만들면서 한자 교육 수요를 조사한답시고 호들갑을 떠는 의도는 무엇이겠는가? "국어 교육은 곧 한자 교육"이라는 등식을 강요하며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여 한자 사교육의 새로운 시장을 열어 주려는 속셈이 깔려 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한자 혼용을 주장하는 무리는 우리가 문자 생활을 20년 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역대 국무총리나 교육부장관 출신들을 꼬드겨 한자 혼용을 주장하고 한자 교육을 부채질하는 데에 앞세워왔다. 문용린 교육감 역시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보지 못한 채 한자 맹신 단체와 한자 사교육의 대변자 노릇을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초등 한자 교육 강화 방침과 시대에 뒤처진 일부 언론인들의 맞장구는 한자 사교육업자의 홍보 전단에 딱 좋은 내용일 뿐이다.

 

문용린 교육감이 진실로 우리의 국어 교육과 개념 교육을 걱정하고 있다면 한자 교육 강화를 위한 모든 시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 한자교육추진단 설립을 멈추고 한자 교육 수요 조사를 중지해야 한다. 먼저 국어 교육과 개념어 교육에서 실제로 문제가 있는지부터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면 그 까닭과 대책을 총체적으로 연구하여 내놓은 뒤 교사들의 의견과 국어 전문가, 교육과정 설계자, 인지심리학자, 문인, 사회과학자, 이공계 전문가들의 검토 의견을 듣고 대책을 확정하라.

 

초등 교사들은 교육과정에서 너무 많은 지식을 가르치려 해서 개념을 제대로 이해시킬 여유가 없다는 사정을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귀담아 들어야 할 하소연이다. 어려운 한자어를 너무 많이 싣고 있는 교과서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현장의 이러한 지적에 귀를 닫지 말고 꼼꼼히 그 타당성을 짚어야 한다.

 

이런 합리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국어 교육과 한자 교육을 등치시키려는 모든 시도는 한자 사교육을 부추기고 국어교육을 망치는 짓임을 우리는 분명히 지적한다. 우리의 지적을 무시하고 초등 한자 교육을 강행할 때에는 문용린 교육감 퇴진 운동을 벌일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우리의 요구

문용린 교육감은 초등 한자 교육 강화 책동을 당장 중지하라!

서울 한자교육추진단을 당장 해체하라!

한자 교육을 국어 교육으로 포장하는 눈속임을 중지하라!

국어 교육과 개념 교육을 알차게 추진할 방안부터 강구하라!



2013년 7월 3일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뉴라이트학부모연합,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흥사단교육운동본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국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국어문화운동본부, 국어순화추진회, 또물또세종식국어교육연구소, 세종한글서예큰뜻모임, 한말글문화협회,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우리말바로쓰기모임,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한국겨레문화연구원,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짚신문학회, 참배움학교연구회,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한글문화연구회, 한글문화원, 한글사랑운동본부, 한글서체연구회, 한글이름펴기모임, 한글재단, 한글철학연구소, 한말글이름을사랑하는사람들, 한힌샘주시경선생기념사업회, 훈민정음연구소, 훈민정음학회 (단체 3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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